하프라이프1의 젠파트를 진행하다보면
도대체 왜 이런 설정을 만들어둔건지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습니다.
여러모로 밸브 스타일 둠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자기들 형편상 대충대충 만든 부분처럼 느껴지는 곳들도 많고
진행하다보면 상식적으로 왜 이런 진행을? 이란 생각이 드는 곳도
많죠.

특히 이런식의 개구멍을 왜 만들어둔 건지 모르겠습니다.
개구멍이야 다른 게임에서도 나오고 하프라이프의 블랙메사
파트에서도 심심하면 나왔지만 젠에서 개구멍을 만들어둔 이유를 생각하기 어려워요.
단순히 환기를 위해서 만들었다?
보르티콘트들이 이동할려고 ? 라고 생각하기 힘든 장소입니다.
보르티콘트들은 기어다니지 않으니까요

그냥 이동하는 데 있어서도 이런 식으로
내려오는 데 신경써서 내려가야하는 장소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왜 이렇게 만든 것인지 상상하기가 어려워요.

그리고 상당히 좁고 어두운데 붉은 색 배경이라서 눈의 피로감마져
큰 편입니다.
어흑 마이 아이즈~!
항상 개구멍을 이동하면 다음 중요 장소로 이동하게 되는데
고든이 이렇게 이동하는 방식이라면 다른 생물체들은 어떻게
이동을 할까요?
니할란스가 만들어주는 포탈로 이동을 하는 가 봅니다.

전체적으로 점프해서 이동하기도 어렵고
그냥 이동하자니 낙사하는 구간도 많습니다.
뭐 이점은 고전 게임의 스타일이니 뭐 그러려니 해야겠죠.
하프라이프2부터는 이런 장소가 많이 줄긴 했습니다.
애초에 자기들도 이런 스타일이 2000년대 후기 게임에는
안통한다는 걸 알고 있었을테니까요.

꼭대기에 있는 포탈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물론 이런 이동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죠.
다수의 적과 싸워야 하고 또 적당한 점프를 요구하니까요

맵이 맵이다보니 피할려다가 죽는 일도 있고
한방에 처리할려고 하면 더 어렵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이브핸드를 사용하거나 기관단총또는 샷건을 이용하면 그나마
덜 고통받고 진행해나갈 수 있죠.
에일리언 컨트롤러나 보르티콘트가 나오는 장소로
상당히 피하기 애매한 장소들입니다.

그래서 체력을 회복하는 장소도 있을 정도죠.
하필이면 보호복을 충전하는 장소가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블랙메사의 젠파트에서는 파란색 수정을 통해서
보호복을 충전할 수 있도록 추가되었지만 말이죠.

그냥 이동해도 좋지만 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개구멍이
있습니다.
사실 가도 안가도 별로 중요하진 않지만 추가적인
보급품을 얻어갈 수 있는 장소라는 게 특징이죠.
하지만 그것도 쉽게 얻는 것도 아니고 적에게 맞으면서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좀 애매하긴 합니다.

곳곳이 붉은 색인 방으로 통속에 에일리언 그런트들이 있고
여러 보급품들이 이 통 근처에 놓여있습니다.
적으로는 컨트롤러들이 나와서 조금 피곤한 장소이기도 하죠.
여기서 절때로 폭발물을 쏴재끼면 안됩니다.

보급품을 얻는 것 자체는 좋은 데 무슨 와인통 숙성하듯
그런트들을 담고 있는 통들이 같이 놓여있어서 폭발물을 함부로 쓰게 되면 얘네랑도 추가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솔직히 왜 이런 장소에 인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탄약이나 폭발물, 헬스킷이 놓여있는 지 알수가 없어요.
보르티콘트들이 신기해서 수집했을 것 같진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밸브식 개연성이라...
뭐 대충 그런트도 보관하고 인간들에게서 얻은 아이템들을 보관하는
창고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사태를 미리 알고 있었던 보르티콘트들이
고든을 위해서 미리 깔아놓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군요.

여러모로 골치가 아픈 장소입니다.
종종 내려가거나 올라갈때 좀 일찍 지나가 보겠다고
하면 낙사해서 죽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겠네요

사실 이 포탈을 타러 가는 길에서도 적이 나오기 때문에
좀 짜증납니다.
뭐하나 쉽게 되는 게 없는 것이 제 인생같네요.
뭐 당연히 니할란스의 지배를 받는 노예들이라
자기 구역과 자기 주인을 지키는 건 이해가 됩니다만...

참고로 여기서 대충 뛰다가 낙사로 죽으면
정말... 기분이 나쁩니다.
그냥 좀 넓게 뛴다고 생각하고 뛰어넘어가면 되지만
그게 맘대로 안될때가 있잖아요?

여담으로 젠 파트에서 체력 관리가 상당히 힘든 편이라
체력을 채울 수 있으면 무조건 풀로 채워가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