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러리를 뒤지던 도중에 상당히
독특한 게임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Drop이라는 게임이죠.
예전에 무료로 뿌린 적이 있어서
제 라이브러리에서 제가 플레이해주길 기다리고
있었던 게임입니다.
드롭(Drop)은 상당히 특이한 인디게임입니다.
마우스를 통해서 움직이거나 상호작용하는 게임이죠.
특이하게도 대화나 사운드트랙이 하나도 없는 게임입니다.
낚시대 표시를 클릭하면
플레이어가 행동을 할수 있는 행동력을 늘려주는 물고기를 잡으며,
중간에 표식은 유저의 집으로 마지막은 이웃집에 놀러가는 식입니다.
이웃집에 놀러간다고 해도 그냥 소녀를 구경하는게 끝이고
뭔가 특별한 상호작용은 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엔딩을 보기위해 한번 와야하죠.
캐릭터는 이렇게 머리 위에 느낌표가 뜨는 위치에서만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게임의 진행이 별로 없는게
물고기를 낚고 맵을 이동하는게 끝이에요.
낚시의 경우에 찌가 움직이기 시작할때
낚시버튼을 길게 눌러 물고기를 낚을 수 있습니다.
[아까도 설명드렸듯 물고기를 낚아야 행동을 하고
그 행동을 해야 엔딩을 볼수가 있거든요]
5개정도만 모으면 왠만한 행동을 다 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를 낚지 않는다면 잠수복도 입을 수 없고
스토리도 진행을 할수가 없어요.
게임 자체가 상당히 불친절한데 튜토리얼도 없고
키 설정도 없고 게임의 리스타트도 없습니다.
게임 사이사이에 주인공이 살아가는 세계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또 어떤 배경이 있는지 과거 회상식으로
슥슥 지나가는게 특징이에요.
뭔가 진행을 하다보면 영화 워터월드가 생각납니다.
과거에 육지가 있던 시절의 모습등을 보여주며
플레이어가 마주하는 배경들의 과거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과거에 평화로웠던 시절도 보여주고
점점 세상이 잘못되어가는 모양새도
보여주죠.
커다란 나무가 상징하는 건 아마도
자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자연을 파괴한 인류는 물에 수장당하고
세상이 그냥 물에 잠기게 되었죠.
뭔가 아포칼립스물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소수 살아남았고
또 가정을 꾸려가며 살았습니다.
뭔가 해답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세상이 물에 잠기는 걸 막지는 못했나봅니다.
사실상 엔딩을 보는 과정은 어렵지 않지만
버그가 있는 편입니다.
버그때문에 게임을 진행할수가 없을 정도니까요.
게임에 일정 구간을 진행하면 주인공이 자기 혼자서
집으로 올라오는 구간이 있는데 이때까지
건물 옥상에 물을 줘서는 안됩니다.
자기 혼자서 올라오고 난 다음에 물을 주고
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집밖으로 나오면
새 한 마리가 꽃을 들고 이웃집으로 도망가는데
이때 새를 쫒아 이웃집으로 가고 상호작용을 끝낸 이후에
집 지하에 빗을 들고 다시한번 이웃집에 간 뒤에야
엔딩을 보는 조건을 갖출수 있기 때문이죠.
게임에 뭔가 잘 안된다 싶으면 라이브러리에서
로컬 파일을 통해서 폴더에 들어가 라이브러리라는 폴더의
세이브 파일 세개를 지운뒤 게임을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여러모로 인디게임 치곤 상당히 독특한 도전을 한편이지만
게임의 사운드 트랙도 대화도 재미도 없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없어요...
전체적으로 답답한 게임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게임을 똥겜 카테고리에 넣은 거고요.
그래도 해보고 싶다면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게임 관련 태그로는 어드벤처/ 픽셀 그래픽
사이드 스크롤러등이 있으니 이 비슷한 분위기의 게임을 찾아서
플레이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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