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떤 박물관이든지 어른이든 아이든 지겹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나름 석탄 박물관에서 다소 지루할 수 있는 탐광에서의
채굴 작업을 게임으로 만들어뒀더군요.
착암기 바위 깨기라거나
굴착기 터널 뚫기
이거 단점이 어느선까지는 잘가다가 갑자기
한 장소를 뱅글뱅글 돌더군요.
운전대가 의미가 없었습니다.
광차밀기 체험이라거나.
실제 현실에서 광차가 경사면에 밀기가 참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히 축전차를 통한 운반을 하는게 아닌것 같다 싶어요.
갱도 체험 승강기는 아쉽게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박물관에 온 이유가 진짜 채광의 과정이 궁금했기 때문인데.
굴진 작업은 천공-발파-경석 제거-동발 세우기-배관과 궤도 작업이 주를 이론다고
하더군요.
인력 천공 과정 사진을 빼먹긴 했지만
인력 천공이란 사람이 직접 망치로 정을 때려 폭약장 전용 구멍을 뚫는 것이고
착암기 천공은 착암기로 폭약장전용 구멍을 뚫는 거라고 하더군요.
전기 발파 작업을 통해서
앞에 천공작업으로 뚫은 폭약장전용 구멍에 폭약을 넣은 뒤
전기 뇌관을 연결하여 발파기 점화하여 암반을 폭파시킵니다.
이런 점에 있어서 마인크래프트는 게임적인 허용인지 그냥 곡갱이만
뚝딱 뚝딱거리면 폐석들과 각종 광물들이 캐지던데...
확실히 현실은 현실답게 과정이 다 있더군요.
로커셔블 경석 처리 작업으로
굴진 막장에서 발파하여 파쇄된 암석을 로커셔블을 이용해
광차에 실어 이동시킵니다.
승채 채탄 작업은 탄층을 따라
경사진 면을 따라 올라가며 하는 채탄작업입니다.
미디어들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흔히들 땅 깊은 곳만 들어가는 것만 보여줘서 그런지
오히려 경사진 면을 올라가는 연출이 없으니 이런 작업이 있을 거라는 상상을 못했네요.
하긴 마인크래프트도 자원이 나오는 장소까지 내려가기만 했으니까...
연층 갱도 굴진
탄층이 넓은 곳에서는 탄층을 따라 석탄을 캐면서
연층 갱도를 굴진한다고 합니다.
연층 갱도: 탄층의 경사선을 따라 수평으로 파낸 경도
타주 채탄은 탄층이 좁고 상/하반 암석이 단단한 곳에서는
석탄을 캔 빈 자리에 타주(1개의 기둥과 천장에 거의 직각으로
세우는 기둥)만을 세우고 채탄을 하기도 한다네요.
별도의 복잡한 시설을 하지 않아도 갱도가 안전하다고 합니다.
운반 작업에는 인력 운반을 하기도 하고 축전자 운반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소규모 탄광에서는 석탄과 버럭(폐석)을 광차에 실어
광부들이 갱 밖으로 운반해 버린다네요.
오히려 축전차 운반보다는 인력 운반이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면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폐석: 광산에 가치 없는 돌덩이
버럭, 슬라임, 산물, 미광이라고 하며 버럭은 순 우리말로
별로 중요하지 않은 허접스러운 물건을 빗대 말하는 거라고 하네요.
광산 구호대는 광산, 특히 갱내에서 재해가
일어난 경우에 피해자와 생산 설비를 구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축전차 운반은 대규모 탄광에서
축전차에 광차 여러 대를 연결하여 운반하는데
확실히 이쪽이 사람들에게 좋았을 것 같긴 합니다.
박물관 내에는 화석들도 있었습니다.
실내 포토존도 있었고요.
외부 포토존과 꼬마 연탄 만들기 체험이 있었는데
안해봤습니다.
굳이 꽝꽝거리며 연탄을 만들어도 가져가면 짐이니까요.
실외에도 공기탱크나 물탱크 외에도 여러가지의
광산에 쓰이던 물건과 장비들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애들 뛰어놀라고 놀이터도 있긴 하더라구요.
각종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탄광의 모습과 현실에 작업들은 확실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탄광이 강원도 산골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충청도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
그리고
탄광과 관련된 귀여운 굿즈같은 걸 팔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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