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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된지 어느덧 4일차

 

집에서 이런 저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직장 생활하면서 휴가도 많이 못가고 그렇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없었던 나는

홀연 바람을 쐬러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원래는 박물관에 간 이야기를 먼저 적고 싶었는데 

사진이 너무 많은 탓에 천천히 적도록 하겠다.  

 

독산 해변

물이 빠질때 와서 그런건지 원래부터 그런건지 

해변이 정말 넓고 한적했다.

 

그냥 사람이 없었다. 

 

태생이 바닷가 사람이라 그런가 바다를 보는 걸 좋아하는 나는 

왠지 모르게 기대가 되었다. 

 

 

 

사람이 없다 뿐이지 여기서 살고 있는 친구들은 많았다. 

 

 

 

넓은 해변에 물이 들고 나간 흔적이 정말 많다. 

 

 

 

왠지 뛰어다니고 싶은 느낌이 느껴졌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뛰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날씨가 좀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 

 

 

 

다도해에서 나고 자란 나는 아직까지 이런 텅빈 느낌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충남의 해변가는 대충 다 이 비슷한 느낌인것 같다. 

 

 

바닥을 보자 

 

이 쬐끄만 친구들이 기어다닌 흔적이 보였다. 

 

 

 

바다에 밀려와 사는 곳이 바뀌더라도

이 작은 친구들은 자기만의 길이 있고 그 길을 가며 살아간다.

 

 

사람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 많은 친구들이 사회를 이루어 가며 살아가는 듯 하다.

 

 

 

 

어쩌면 나도 이들과 같은지 모른다. 

 

 

 

 

 

생각의 전환을 가지는 시간이었다. 

 

 

 

사람이 없는 넓은 해변가

 

어쩌면 뭔가를 마음속에 담아온게 아닐까 싶다. 

 

 

바다에 떠 밀려온 불가사리처럼 

 

 

어쩌면 우리도 어떻게 될지 모를 운명의 바다에 몸을 맡기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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