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76에는 다소 특이한 랜덤인카운터도 많지만
자잘하지만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랜덤인카운터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Lucy's Memorial:루시에 대한 추모에 대해서 다룰까 싶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추모보다는 루시에 대한 추억이 어울릴것 같습니다.
4에서부터 오브젝트가 등장하는 랜덤인카운터가 많아졌는데
이번에 다룰 랜덤인카운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자그만 무덤 앞에 여자애가 서 있습니다.
자신의 애완동물이었던 루시(고양이)의 무덤입니다.
어린아이답게 루시가 좋아하던 인형과 돌 비석(?) 그리고 고양이 액자로 꾸며뒀네요.
여자아이에게 일반적으로 상호작용은 안됩니다.
"불쌍한 루시!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루시가 정말로 그리울 거에요. 멍청한 두더지쥐 같으니"
라면서 자신의 가장 아끼던 고양이 루시가 두더지쥐(몰렛)에게 죽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줍니다.
무덤 위에 놓인 외계인 장난감을 가져가면...
"저기요, 루시의 장난감은 가져가지 마세요!
음, 루시는 그게 필요하진 않겠지만..."
원래는 가져가자말자 바로 유저에게 대화를 걸어서 화면이 대화시점으로 돌아가는 편인데
버그인지 직접 말을 걸어야하더군요.
"루시의 장난감 돌려주시면 안 될까요."
장난감을 돌려주면
"고맙습니다. 이걸 보면 루시가 기억나서요.
루시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이었는데. 대신 이거 드릴게요.
두 번째로 좋아하는 거였거든요"
외계인 장난감이 제거되고
장난감 로켓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절대로 루시를 잊지 않을 거에요."
"고마워요"
반대로 돌려주지 않고 가져가면... ?
"왜 루시의 장난감을 훔쳐가려는 건데요?"
"이 괴물!"
우는 소리~ 하면서 막상 우는 소리만 낼뿐 제스쳐는 취하지 않습니다.
베데스다 세계관에서 애들은 이렇게 우는 모양이 아니라 애초에 만들지 않았거든요
참고로 돌려주지 않기로 마음 먹으면 진짜로 돌려줄수가 없습니다.
그냥 가져가야해요.
애초에 유니크템도 아니고 필드에서 드랍되는 장난감 잡동사니랑 똑같은 겁니다.
어느 팩션의 호감도를 올려주거나 깍는 랜덤인카운터가 아니라
선택은 자유지만 상당히 찝찝한 느낌을 주는 랜덤인카운터죠.
폴3이나 뉴베가스였으면 선 카르마가 약간 상승하겠지만
76에선 별 의미가 없습니다.
어쩌면 4였으면 동행하는 동료의 호감도를 올려주긴 했겠네요.
나름 재밌는 랜덤인카운터입니다.
폴아웃 세계관에서 두더지쥐를 키우는 npc들이 있긴한데
여간 평가가 안좋은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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