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면접 준비를 하고
좀 먼 거리를 버스를 타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가는 길에 동탄 신도시도 보고 여러 회사 건물들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죠.
제가 지원한 회사는 좀 변두리에 있는 회사라 찾아가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뭣보다도 신호등이 없어서 사실상 수없이 많이 달리는
차량들을 피해 건너갈때 사실상 목숨의 위험을 느낄만큼 심하더군요]
그렇게 면접을 보고 오늘 저녁까지 되든 안되든 문자를 주기로 해서
기다리면서 집에 있는 양파를 카라멜라이징했습니다.

첨해서 그런데 좀 어중간한지 뭔가 호박전을 붙여둔 거마냥 생겼군요.
양파를 딱 볶을 때 달달한 냄새와 양파가 익는 냄새가 팍 나는데
어디서 맡아봤는가 했는데 짜장라면 류를 먹을 때 맡아본것 같았습니다.
[중국집에서 자주 맡던 냄새가 나서 좀 신기하긴 했어요.
뭐 중국집 요리에 양파가 빠지면 사실상 중국집 요리가 아닐만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하겠지만 말이죠]

잘 식혀서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해야 겠다고 생각해 밥상에 놓고 식혔습니다.
그 사이에 볶음용 주걱에 붙은 카라멜라이징화된 양파를 먹어봤는 데
상당히 달았습니다.
뭐 양파라는 식재료를 볶으면 달아지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강한 단맛을 낼줄은 몰랐거든요.
[시간도 오래걸리는 카라멜라이징을 시작한 이유는
저녁시간이 되어도 인사과 사람이 면접 결과를 말해주기까지
기다리는 데 지루한 감도 있었고 사실상 이 사람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에 대한 화가나서 화를 가라앉일 생각으로
시작한 것도 있습니다]
결국 이 글을 쓰는 지금의 순간에도 연락이 없는 걸 보면...
망했나 봅니다.
사실 면접때부터 뭔가 잘못된 걸 느끼긴 했죠.
다른 사람보다 훨씬 빨리 면접이 끝난 감도 있었고
면접하는 분이 별다른 질문도 안하는 점도 있었던 걸 보면
사실 그냥 빨리 하고 치울 목적으로 대충 면접을 본게 아닌가 싶습니다...ㅠㅠ

식고 난 이후에 냉동실에 넣기 위해 젓가락으로
칸을 내고 넣었습니다.
사실상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또 다른 식재료로
바뀐 양파를 보며 뭔가 뿌듯한 감과 오늘 면접의 결과를 통한
화를 가라앉이기 좋았던 것 같네요.
뭔가 양파 볶는 냄새를 맡으면 마음이 진정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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